명대 민중운동의 성격 - 민변, 노변, 사변 그리고 동림당 - 등록 EV

명대 민중운동의 성격 - 민변, 노변, 사변 그리고 동림당 -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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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대 민중운동의 성격 - 민변, 노변, 사변 그리고 동림당 -

명대 민중운동의 성격에 대해서 明代_민중운동의_성격

2. 본론

15~16C를 획기로 은경제의 진전과 상인의 활약은 한편으로 농민생활을 압박하여 중소농민들의 몰락을 초래하였다. 곤궁해진 농민들은 약간 남은 경지와 심지어 자신의 가족들까지 팔게 되었다. 상인층 및 일부 부유한 지주들은 토지를 매입하여 소유지를 늘려갔고 상인의 부재지주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토지를 상실한 농민들은 전호가 되어 지주의 토지를 소작하거나 노복으로 전락했고 또 향촌을 떠나 국가의 통치력이 못 미치는 산간으로 들어가 유민이 되기도 하였다. 이렇게 되자 명초에 자영농민을 토대로 성립한 이갑제도 붕괴되었고 대다수 농민이 몰락하고 극히 소수의 지주와 부호에게 토지가 집중되게 되었다. 지주들의 전호에 대한 가혹한 세금 징수는 전호들의 항조운동을 불러 일으켰다. 정통년간에 명대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갖는 최초의 항조운동인 ‘등무칠의 난’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는 전호가 주도권을 가지고 뚜렷한 요구와 목표하에 끝까지 농민운동으로써 전개되었다는데 그 의의를 둘 수 있겠다. 이어 명말청초 강남지방을 중심으로 중국 전역에서 항조운동이 발생하게 되었다. 이들 항조운동은 전세의 감액・증액반대, 재해에 따른 전조의 감등, 정액 소작료 외의 부수적인 부조 수탈이나 부수적인 역역의 폐지, 조세를 계량하는 도량형기의 통일, 토지영구 경작권(영전권) 등을 강력히 요구하였는데 이는 우발적이거나 기아상태에서가 아닌 상재적이고 조직적・집단적이며 상당한 무력충돌까지 전제로 한 것이었다. 이러한 항조는 전호의 경제적 자립화의 전전, 정액지대 내지 정률지대 관행의 진전, 경작권 관행의 진전, 지주와 전호 사이의 인격적 예속관계의 현저한 약화 등이 정착되어 간 결과였다.

신종대에 은광개발을 위해 지방에 파견된 환관들의 수탈행동에 반해 민중들은 실력으로 환관에 반항하며 조세 반대 투쟁을 벌이게 된다. 이를 도시민의 폭동, 이른바 민변이라 한다. 그 중 ‘직용의 변’ 즉 견직물 직공의 반 상세 내지 반 환관 폭동이 가장 주목할 만하다. 당시 중국 최대 견직물 공업도시였던 소주에 황제의 명을 받고 조세 징수관으로 파견된 손융이라는 환관이 일대 무뢰배들을 징수 실무자로 채용 도시 성문 및 수륙 교통의 요지에 파견하여 통행하는 상인들로부터 상세를 징수하였다. 이로 인해 물가가 폭등하고 일용품과 수공업 원료 등 물자유통이 거의 정지되어 버렸다. 또한 직기 및 비단에 과중한 세금을 부여하여 기옥 및 도매상들이 잇따라 점포를 폐쇄하여 이곳에서 일하는 직공 수천명이 실직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직공들이 봉기하여 상세의 철회를 요구하였다. 이는 악랄한 징세관의 수탈에 반항한다는 왕조 말기적 폭동의 일면을 지니면서 동시에 수공업 발달에 수반하여 임금노동자로서 즉 새로운 생산적 담당자로서 성장해 온 직공들에 의한 폭동이었다는 성격도 지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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