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구경 등록 DI
- unprod642
- 2020년 12월 8일
- 2분 분량
법구경 등록
법구경
법구경
REPORT
김승민
『법구경』을 읽고
사실 불일출판사에서 출간된 법구경을 읽고 싶었는데, 대출순번을 기다리다 같은 내용의 나무 심는 사람의 법구경을 읽게 되었다. 깔끔하고 유쾌한 내용에 술술 읽어 내려갔는데, 법정스님은 마음이 어지러울 때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하나하나 조금씩 읽고 마음으로 느끼고 곱씹어 보는 게 더 효과적으로 읽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법구경은 수많은 경전 가운데 불교 초기에 여러 형태로 내려온 시를 모아 엮은 일종의 불교 잠언 시집으로 원 이름은 Dharmapda 즉, 진리의 말씀이라는 뜻이다. 백과사전을 통해 검색해 보니 인도의 승려 법구(法救)가 인생에 지침이 될 만큼 좋은 시구(詩句)들을 모아 엮은 경전이라고 되어 있었고, 남방상좌부(南方上座部)의 경장(經藏)에 포함되어 있는 원시경전 가운데 하나이다. ‘후대의 대승경전에서도 그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명쾌한 구성과 해학이 섞인 법문(法門)으로 진리의 세계, 부처님의 경지를 설파하고 있으며, 내용도 실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이하다’ 는 내용 소개가 되어 있었다. 짧은 여러 편의 시들은 불교에서 말하는 남에 대한 시기, 질투, 욕망 등을 갖지 말고, 게으른 태도를 버리며, 불살생을 하며, 우리는 마땅히 죽어야 할 존재임을 자각하고 윤회를 벗어나서 진정한 수행자의 길을 걷기를 바라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제 24장은 욕망을 주제로 이야기하고 있는데, 방탕한 자의 욕망을 칡덩굴에 비유하여 욕망이 꼬리를 물고 계속 자라나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이 중에서도 쾌락과 육체의 욕망은 사로잡히기 쉽고 벗어나기 어렵다고 하였다. 그래서 지혜가 필요하며 지혜로운 자가 욕망을 끊고 벗어나면 온갖 고뇌도 사라지고 삶의 업보를 받지 않는다고 하였다. 24장이 특히 욕망과 집착이라는 주제로 이야기했지만 나머지 25개의 장에서 역시 욕망에 대한 이야기가 간간히 등장한다. 수행이 잘 되지 않은 마음에는 욕망의 손길이 뻗치기 쉽다고도 하고 알아보기 어렵고 아주 미묘한 욕망에 따라 흔들이는 마음을 지켜야 한다고도 했다. 법구경의 내용은 내가 생각하기에도 지극히 명쾌하게 삶에 대한 올바른 태도를 가르치고 있다고 보지만, 특히 사람에 대한 사랑과 애착도 경계하고 걸식을 하라는 내용에서는 의아하게 생각되었다. 현대 사회는 자본주의가 대세로 시장경제를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모두가 구도자처럼 행동하지는 못하며, 만약 모두가 구도자처럼 행동한다하더라도 서로 사랑하지 않는 고독한 사람은 스스로도 매우 힘들며 사회적으로도 매우 도태된 생활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누구나가 다 걸식을 하려면 도대체 어디서 얻어먹을 것인가 어느 누군가는 생산적인 활동을 해야 한다. 세상에 태어나 사는 것 자체가 고행이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밖에 없다면 대부분은 진리는 찾는 것보다는 열심히 생산하려 하지 않을 것이고 욕망을 억제하여 사랑하지 않고 자식을 낳지도 않는다면 인류는 파멸되고 말 것이다. 인류가 계속(진화하든 하지 않든) 존재하지 않는데, 진리탐구는 누가 어떻게 한다는 말일까 욕망과 집착을 버리고 지혜와 명상을 깊게 하는 것은 한 인간의 삶을 보다 편안하고 진정으로 즐겁게 하는 것에는 틀림이 없다. 그러나 욕망과 집착을 모두가 버리게 된다면 사회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한편으로 욕망덩어리인 자본주의 현대 사회에서 야기된 많은 문제들의 직접 또는 간접적인 해결책을 법구경에서 얻을 수도 있다. 가령, 자신의 외모조차 가치에 올려져서 생각이 성형에까지 이르게 되고 오히려 조장하는 외모지상주의의 문제가 있다. 이는 법구경구절 중 육신은 물거품과 같다고 하여 그저 약한 껍데기에 불과하다는 사고는 외모가 아닌 그 사람의 가치를 올바른 지식과 지혜에 의해 판단될 수 있다. 또한 재물을 모으기 위해서 남을 해치고, 속이고, 남에게 인색한 무리들에게도 좋은 교훈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린 시절 귀여운 그림과 함께 소개된 탈무드를 여러 권 읽었다. 탈무드의 교훈 또한 법구경에서 이야기하는 내용과 그리 차이가 없는데, 왜 이런 책이 어린이가 쉽게 접할 수 있고 어른들이 권하지 않는지 안타까운 생각마저 든다. 이 책을 옮긴 법정스님은 무소유라는 책을 쓴 바가 있다. 무언가 소유하기 위해서 불의를 살짝 눈감아 버리지 않고 그것에 집착하지 않는 욕망을 버린 삶을 사는 사람이 많은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바이다.
[문서정보]
문서분량 : 3 Page
파일종류 : HWP 파일
자료제목 : 법구경
파일이름 : 법구경.hwp
키워드 : 법구경
자료No(pk) : 16228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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