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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Q정전을 읽고나서(3)

아Q정전을 읽고나서(3)

아Q정전을 읽고나서

아Q라는 인물의 인생을 그린 단편 소설로 성 밖 낡은 사당에서 살며 낮에는 마을로 들어와 노가다를 하고, 번 돈을 술과 도박에 탕진한다. 툭하면 깡패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잡역부 아Q가 성안을 드나들며 인생역전을 할 뻔하다가 나중에는 혁명과 연루되어 총살당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주인공 아Q는 당시 중국인들의 패배근성, 노예근성을 대표하는 인물로 루쉰이 중국 인민들을 깨어나게 하기 위해 쓴 글이다. 청말에 서구열강에게 쥐어 터지면서도 천조국이라는 타이틀을 고집하며 근대화를 거부, 중체서용이니 동도서기니 하는 피상적 모방을 비판한 작품이다. 아Q는 깡패들에게 얻어 맞아도 `나는 아들놈에게 맞은 격이다.`라고 하며 육체적으로는 졌지만 정신적으로는 저들이 나보다 수준이 떨어지므로 내가 정신적으로는 저들을 이겼다고 생각하는 정신승리법을 사용하며, 그 정신승리법이 깨질 때마다 새로운 정신승리법을 만들어 낸다. 하지만 여승이나 어린 아이 같은 `약자`에게는 강한척 하며 폭력을 휘둘러 그들을 괴롭힌다. 게다가 아Q는 피해의식도 엄청 강했는데 특히 대머리끼가 조금 있었던 것에 대해 엄청난 컴플렉스를 갖고 있었다. 처음에는 직접적으로 대머리라는 말을 할 때에만 발끈하다가, 점점 뇌내망상이 심해져 나중에는 `빛나다`, `밝다` 등등의 말까지 자신의 대머리를 욕한다고 생각하여 그 말을 하는 사람에게 불같이 화를 냈다. 이러한 자위방식으로 살아온 아Q가 중국인의 꽉 막힌 점을 대변한다. 네티즌들은 이런 특성으로 루쉰은 그 당시부터 찌질이의 특성을 알고 있었다고 하며 극찬했다. 아Q는 중국인들이 스스로를 비판, 혹은 비하할 때 즐겨 사용하는 말이기도 하다. 이전에 중국에서 나온 영화 아Q정전의 마지막 장면에는 `아Q는 자손이 없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은 자손이 아주 많이 있는 것이 밝혀졌다. 지금 우리 주변에도 아Q의 자손이 있다.` 라는 씁쓸한 말이 나온다.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책 재목이 다 한글로 되어있었는데 유일하게 한글이 아닌 영어로 돼 있었고 Q가 무슨 의미 인지 궁금해서였다. 아큐는 이름도 성도 없이 허드렛일로 연명하는 청년이다. 아큐는 마을사람에게 무시당하고 또 그다지 내세울 만한 것도 없고 자신의 패배를 승리로 착각하는 청년이다. 하지만 그는 자존심만은 정말 강했다. 마을 사람들로부터 경멸을 받으면서, 내심으로는 도리어 마을 사람들을 경멸했다. 평상시에 경멸하고 있는 `수염의 왕`에게조차 싸움을 걸었으나 지고 말았고, `가짜 양놈`이라 부르는 일본에서 돌아온 첸 나으리의 아들에게도 욕지거리를 했다가 지팡이로 실컷 두들겨 맞았다. 그리고 차오 나으리의 집 하녀인 우마에게 치근덕거리다가 그만 차오 나으리에게 경을 치기도 했다. 이 일이 있은 뒤부터 마을의 여자들은 아큐를 피하기 시작했고 그를 고용해 주는 사람도 없었다. 그는 먹고살기가 어려워 정수암 에서 훔친 무를 삼키면서 미장을 떠나야겠다고 결심한다. 반년의 세월이 흐르고 아큐는 다시 미장에 돈이나 있는 모습으로 나타나 마을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아큐가 옷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이 아무래도 수상해 불량배들이 물어 본 결과 좀도둑질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것도 도둑패가 훔친 것을 챙겨 가지고 미장으로 돌아왔다는 것이다. 그때 신해혁명이 일어나고 아큐는 신명이나 마을을 주름잡고 혁명당에 입성했지만 변화는 없고 첸영감의 아들이 선두가 된다. 그 날 폭도들이 첸영감댁을 기습하여 물건을 훔치는데 아큐는 주모자로 체포되어 억울한 죽음을 맞는다. 나는 아무리 사람들에게 있어 보이고 싶어도 도둑질은 하지 말아야겠고 세상에 완벽한 범죄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아큐처럼 자존심은 있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맞을 짓을 하지 말아야겠다.

[문서정보]

문서분량 : 2 Page

파일종류 : HWP 파일

자료제목 : 아Q정전을 읽고나서(3)

파일이름 : 아Q정전을 읽고나서(3).hwp

키워드 : 아Q정전,읽고나서,아Q정전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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