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를 읽고 Down MT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를 읽고 D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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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를 읽고

알랭드 보통의 사랑에 대한 심리학적 고찰기인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를 읽은후 줄거리보다는 나와 내 주변사람들의 경험과 결부시켜 쓴 독후감 입니다. 왜나는너를사랑하는가감상문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이 책의 주인공이 겪은 일은 그리 특별한 일이 아니었다. 누군가를 우연히 만나고 사랑하게 되고, 그 사람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그러다가 버림을 받게 되고 아파하다가 또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 되는 일. 나 또는 내 주변의 누군가가 겪어 보았음직한 일이고 앞으로 겪게 될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작가는 그 과정 하나하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그럼으로써 의미를 부여하게 되고 그가 겪은 일은 특별한 일이 되었다. 나도 그와 비슷한 경험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왜 그렇게 생각하지 못했는가 하는 후회가 들기도 했고, 그러면서 작가에 대한 존경이 생겨났다.

우선 주인공이 사랑에 빠질 때 했던 행동들은 매우 재미있었고, 또 공감 가는 부분이 많았다. 사람이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자신은 한없이 작게 느껴지게 되는 것 같다. 동시에 내가 사랑하게 된 사람은 너무나도 대단한 사람처럼 느껴진다. 나는 그대로의 나 일 뿐 인데, 다른 사람 앞에서는 그렇지 않은데도, 그 사람 앞에서는 내가 부끄럽게 느껴지고, 실수를 하고, 내가 왜 이러지 하는 생각이 들 만한 행동을 하게 된다.

남녀 관계에 있어서 누가 얼마나 더 사랑하느냐가 각자의 자리를 만드는 것 같다.

더 사랑받는 쪽이 더 우위에 있게 된다. 나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내가 초라한 것처럼 느껴지지만, 반대로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 앞에서는 마치 내가 그 사람보다 잘난 것처럼 느낀 적이 있었다. 나는 분명히 그렇게 악한 인간이 아닌데도 말이다.

이 주인공도 사랑에 빠져버림으로써 그녀보다 못한 인간이 된 듯한 느낌을 받는다. 이것을 반대로 말하면 사랑하게 된 대상을 너무나도 완벽한 존재로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에게 있어서 그녀의 벌어진 앞니, 심각한 자기 비하, 불안한 듯한 모습 등은 사랑에 빠질만한 충분한 조건이 되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떤 구절에서 몇 번이나 풉 하고 웃음을 터뜨려 버렸는데, 그것은 그래 맞다 하는 공감 때문일 수도 있었고, 작가의 독특한 표현에 대한 희열일 수도 있었다.

그 중에 하나인 표현이 ‘전화는 전화를 하지 않는 연인의 악마 같은 손에 들어가면 고문도구가 된다’는 표현이었다.

나는 누군가의 전화를 기다려 본적도 있고, 누군가가 나의 전화를 기다리게 한 적도 있었을 것이다. 누군가로부터 전화가 오기를 간절히 바랄 때 전화가 오지 않는다면 그 전화기는 정말 정신적인 고문도구가 된다. 언제쯤 전화가 올지 전화기는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 정말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 되는 것이다.

[문서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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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목 :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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