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성희롱, 함께 풀어가야 레폿 RK
- unprod642
- 2020년 11월 24일
- 1분 분량
직장 성희롱, 함께 풀어가야 레폿
직장 성희롱, 함께 풀어가야
회식 자리에서 친절한 척하면서 옆자리에 앉히고는 억지로 술을 권하며 신체접촉을 시도하는 느끼한 상사는 아주 흔한 경우였다. 다른 사람들은 그저...
회식 자리에서 친절한 척하면서 옆자리에 앉히고는 억지로 술을 권하며 신체접촉을 시도하는 느끼한 상사는 아주 흔한 경우였다. 다른 사람들은 그저 약자마저도 세심하게 챙기는 인간미 넘치는 상사로 볼 수 있으니 그야말로 그쪽에서는 꿩먹고 알먹고인 셈이다. 그러나 당하는 나로서는 이중으로 기분 나빴다. 남의 약점을 이용하는 행위만큼 치졸한 짓은 없으니까. 용기를 내서 불쾌하다는 표현을 해 보았다. `너무 그러지 마. 좋은 게 좋은 거 아냐?` 상사들은 그렇게 말한다. 노골적으로 불쾌하다는 표정을 감추지 않은 채... . 저만 좋은 게 어찌 서로 좋은 것일 수 있는가? 아랫사람은 불쾌함을 넘어 인간적인 모멸감을 느껴도 참는 게 당연하고, 자신은 윗사람이니까 어떤 횡포를 저질러도 괜찮다는 건 명백한 힘의 남용이라고 본다.
반항하면 할수록 나는 배은망덕, 싸가지 없는 여자, 분수도 모르는 여자가 되어야 했다. 네가 예뻐서 그랬는 줄 아느냐? 섹시하기나 하면 말도 안 한다. 착각하지 말아라. 불쌍해서 봐줬더니 주제에...... . 내놓고 이렇게 말하진 않지만 그들에게는 언제든 써먹을 수 있는 논리가 준비되어 있다. 그런 논리가 얼마든지 통하는 세상이니까. 장애여성은 여자도 아니니까.
나는 직장상사에게 너무 빡빡하다는 소리를 꽤 많이 들었다. 고분고분하지 않고, 성질 더럽다는 뜻이었을 것이다. 이 땅에서 장애여성으로 살면서 싫다는 의사표현을 하는 것은 쉽지가 않다. 일터에서는 더욱 그렇다. 어떻게 들어간 직장인데... . 장애여성이 무언가 싫다는 의사표현을 하면, 건방지게 남의 호의를 무시한다거나 장애인 주제에 성질까지 나쁘다는 소리나 듣기 십상이다. 하지만 성질이 나쁘다는 소리 좀 들으면 어떠랴. 나는 직장 내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 되어 누구도 무시하지 못할 존재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이런 방식은 지나치게 개인적, 소극적이라서 많은 피해자들의 고통을 줄이기에는 속수무책인 한계가 분명히 있다.
[문서정보]
문서분량 : 4 Page
파일종류 : HWP 파일
자료제목 : 직장 성희롱, 함께 풀어가야
파일이름 : 직장 성희롱, 함께 풀어가야.hwp
키워드 : 직장,성희롱,,함께,풀어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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