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훈의 광장을 읽고서 업로드 SI
- unprod642
- 2020년 11월 13일
- 2분 분량
최인훈의 광장을 읽고서 업로드
최인훈의 광장을 읽고서
이 작품은 1960년에 발표된 소설로, 광복 직후 방황하는 지식인 청년의 삶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작가는 주인공을 통해 역사와 민족의 문제, 그리고 이념과 진정한 인간적 삶의 방향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최인훈의 <광장>을 읽고 쓴 감상글입니다. 한글.3hwp
최인훈의 광장은 고등학교때 한번 읽었던 소설로 그 후의 느낌이 굉장히 살아있기 때문에 다시 한번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이 소설은 무척이나 이념적인 소설이다. 주인공 이명준은 남한과 북한에서의 생활을 다 겪고 결국 중립국을 택하지만, 후에 자살한다. 이 소설을 읽은 직후 ‘이념이란 무엇인가?’라는 의문이 내 머리 속을 감싸고 있었다. 대체, 작가는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것일까?
이 작품은 1960년에 발표된 소설로, 광복 직후 방황하는 지식인 청년의 삶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작가는 주인공을 통해 역사와 민족의 문제, 그리고 이념과 진정한 인간적 삶의 방향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남북 분단의 이데올로기 문제는 광장(사회적 삶의 공간을 의미)과 밀실(자신만의 내밀한 삶의 공간을 의미)이라는 인간 존재의 보편적인 문제와 연결되어 다루어지고 있다. 이 소설에서 주의깊게 보아야 할 단어가 바로 밀실, 광장 그리고 바다이다.
주인공 명준은 남한과 북한에서의 생활을 다 겪었다. 하지만, 두 곳에서의 생활은 명준에게는 절망과 실망 등의 감정을 안겨주었다. 그래서 그는 후에 포로로 잡혀 중립국을 선택하게 되지만, 결국 인도행 배에서 자살하고 만다. 이러한 명준의 일생은 우리에게 무언가를 보여주고 있다.
명준이 남한도 북한도 선택하지 않고 중립국을 택한다는 것은 현실에서의 패배이며 죽음일 뿐이다. 조국의 현실에서 벗어난 또 다른 길은 있을 수 없다. 결국 개인주의적이고 관념적인 지식인의 망명이 죽음으로 끝나는 것은 민족의 현실에 대한 투철한 인식이 없이 남북한을 단순히 선택적인 것만으로 인식한 결과이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 자기만의 고유한 밀실이 필요하고, 타인과 교류하면서 공동체적 삶을 광장이 필요한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주인공 명훈은 진정한 의미의 광장에 대한 갈망보다는 자신의 관념적이고 폐쇄된 밀실에 너무 안주하였다는 생각이 든다. 분명, 어느것에나 장점과 단점이 있다. 하지만, 이 소설에서는 단점만을 부각시키기 위해 노력한다는 생각이 쉽사리 든다. 너무나 비관적인 문체로 작가는 공감을 얻어낼 수는 있지만 독자와의 완전한 합일을 이루기가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도 이러한 무조건 비판적인 문체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념적 회의를 통해 무력해진 이명훈은 결국 남한과 북한의 열화와 같은 설득에도 불구하고 중립국행을 고집한다. 그리고 이명훈은 인도로 가는 배에서 바다로 뛰어내려 자살하고 만다. 여기서 중립국은 아무것도 선택할 수 없었던 이명훈의 또 다른 밀실이며, 그가 뛰어내린 바다는 그가 다른 사람들과 공감할 수 있는 광장인 동시에, 현실도피처인 밀실인 셈이다. 그가 자살하기 전에 갈매기들을 본다. 여기서 갈매기는 그의 애인인 은혜와 그녀가 지니고 있던 명훈의 아이를 상징한다. 헌데, 재미있는 것은 이 갈매기는 이 소설의 초판에는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소설은 총 5 번의 개정을 하였는데, 이 부분은 가장 나중에 삽입되었다. 여하튼, 이러한 의미에서 바다는 여성을 뜻하기도 한다. 즉, 고등학교 과정에서 배운대로 표현하자면 이명준이 자살하는 것은 ‘은혜와 그 아기에 대한 사랑의 희구’라 한다. 하지만, 그냥 외우기만을 나로써는 아직도 이해가 잘 가지 않는 부분중에 하나이다.
그는 왜 자살했을까? 여기서 자살은 2가지 의미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인간중심적인 삶을 살았던 주인공은 바다에 몸을 던짐으로써 사랑을 구한다. 따라서, 자신만의 영원한 밀실로의 투입으로 인한 새로움 삶의 가치를 성취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다른 측면에서는 한 시대를 이끌어나갈 지식인이라는 위치에 있으면서도, 자신의 개인적인 회의 때문에 그러한 사실을 자각하지 못하고 자살하는 현실 책임 회피적 행동으로 볼 수도 있는 것이다.
[문서정보]
문서분량 : 2 Page
파일종류 : HWP 파일
자료제목 : 최인훈의 광장을 읽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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